호치민 이용후기

호치민 1군 보스 가라오케 처음 가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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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의사나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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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나 이번에 호치민 혼자 여행 갔다가 거기서 만난 아는 형한테 반강제로 끌려서 보스 가라오케라는 데 처음 가봤는데 이 경험 기록 안 해놓으면 나중에 내 기억력상 다 날아갈 것 같아서 그냥 써봄

일단 위치가 1군인 게 처음 온 여행자 입장에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름 그날 나는 7군 숙소에서 아무 생각 없이 그랩 앱 켜서 예약했다가 오토바이 기사가 오는 거임 내가 실수로 그랩바이크를 누른 거였음 기사 아저씨가 헬멧 하나 던져주면서 뒤에 타라고 하는데 말이 안 통하니까 그냥 탔음 호치민 러시아워 오토바이 뒤에서 30분 버티면서 처음으로 내 인생을 돌아봤음 형들 진짜 자동차로 예약해야 함 그거 꼭 명심해셈

저녁 8시에 겨우 도착했는데 건물 외관부터 범상치가 않았음 1층 입구에서 직원이 반겨주더니 2층으로 안내하는데 복도에 룸이 죽 늘어선 게 보였음 120명이 넘는다더니 선택하는 시간이 꽤 걸렸음 나는 사람 많으면 오히려 못 고르는 타입이라 결국 형이 주도권 가져감 나는 고맙다고만 함 ㅋㅋ

룸 들어오니까 노래방 시설이 생각 이상으로 좋았음 화면이 크고 음향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어서 노래 부르기 진짜 좋은 환경이었음 내가 분위기 잡겠다고 이승환 한 곡 골랐더니 옆에 앉은 언니가 무슨 노래냐고 물어봄 모른다는 거임 그래서 방탄으로 바꾸니까 바로 고개 끄덕임 역시 세계적인 분들임 해외 노래방에서는 방탄부터 틀어야 한다는 걸 이날 배웠음

노래 몇 곡 부르다 보니까 분위기가 완전히 풀렸음 형이랑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베트남 오는 게 이번이 몇 번째냐고 물어봤는데 서로 다섯 번 이상이라는 게 밝혀짐 둘 다 이 나라에 제법 정든 거 아닌가 싶었음 그 와중에 옆에 앉은 언니가 서울 가보고 싶다고 하길래 비자 어렵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쉽게 웃음 대화가 좀 통하는 느낌이라 더 재밌었음

안주는 과일 기본이고 주류 세팅이 테이블에 나왔음 주대 구조를 미리 설명해주는 방식이라 중간에 갑자기 이상한 금액 청구되는 상황은 없었음 술이 거나하게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올라가는데 문제는 낮에 벤탄시장 돌아다니느라 더위를 너무 먹었는지 취기가 평소의 두 배 속도로 올라옴 베트남 햇빛은 진짜 다름 서울 한여름이 직구라면 거기는 광역기 수준임 자외선 차단제 아무리 발라도 저녁 거울 보면 새까맣게 익어있음

새벽에 나왔을 때 거리가 아직도 살아있었음 1군 특유의 밤 에너지가 있어서 그냥 걷기만 해도 좋았음 형이 쌀국수 먹고 들어가자고 해서 근처 24시간 포 집에 들어갔는데 새벽 1시인데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가득함 베트남 사람들 이 시간에 뜨거운 국물 먹는 거 보면서 에너지가 진짜 다른 민족이구나 싶었음

보스는 규모면에서 1군 내에서 큰 편에 속한다는 게 직접 가보고 나서 수긍됐음 가격대가 가볍다고 할 순 없는데 위치도 좋고 호스티스 구성도 탄탄하니까 1군에서 제대로 놀고 싶은 형들한테는 무난한 선택지임 나는 다음엔 오토바이는 절대 안 탈 거고 그것만 빼면 호치민 여행 개꿀이었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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