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가라오케 카지노 컨셉 대형홀 노래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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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이번 푸꾸옥 일정 마지막 밤에 수오이다 게이트 쪽 라스베가스 다녀온 썰 푼다 낮에 환전하다가 일행 하나가 계산 잘못해서 두 배로 바꿔온 바람에 지갑만 두툼해진 상태로 밤을 맞이했음 (베트남 돈은 0이 너무 많아서 볼 때마다 눈알 빠질 뻔함) 호텔에서 낮잠 자다가 더위에 절어서 일어났는데 샤워하고 나가자마자 또 땀 나길래 여기 밤문화는 체력전이구나 싶었다
그랩 불렀는데 기사님이 자꾸 엉뚱한 골목으로 빙빙 돌아서 에어컨 빵빵한 차 안에서도 등이 축축해졌고 구글맵이랑 실제 길이 자꾸 어긋나서 일행이 옆에서 여기 맞냐고 세 번은 물어봤음 도착하니까 간판이 진짜 카지노처럼 번쩍번쩍해서 일행 한 놈이 여기 돈 잃으러 온 거 아니냐고 개드립 치는데 다들 웃참 실패했음 ㅋㅋ
입장하니까 내부가 생각보다 어마어마해서 메인홀 주변으로 룸이 서른개 넘게 붙어있다는데 완전 미로였고 나 화장실 한 번 갔다가 우리 룸을 못 찾아서 웨이터 형 붙잡고 같은 자리 두 바퀴나 돌았음 그 형이 웃으면서 손짓으로 안내해주는데 말은 안 통해도 눈치 하나는 빨라서 살았다 (여기서 이미 정신력 절반 소진했다고 봐야 함)
룸 들어가서 자리 잡으니까 양주 한 병 세팅되고 안주가 생각보다 푸짐하게 깔려서 배고팠던 일행들 눈 돌아갔고 과일이랑 마른안주 냄새 맡으니까 술 한 잔 안 넘겼는데도 벌써 기분부터 붕 뜨더라 얼음도 넉넉하게 채워주고 잔도 바로바로 바꿔줘서 세팅 하나는 신경 쓴 티가 났음
아가씨들 들어오고 노래방 화면으로 최신곡 뽑는 센스가 좋아서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아올랐는데 일행 중 한 놈이 굳이 발라드만 세 곡 연속 부르길래 다같이 야유를 퍼부었고 옆자리 친구가 눈치껏 신나는 곡으로 확 바꿔줘서 겨우 살아났음 ㅋㅋㅋ 그 뒤로는 다들 목청 터져라 떼창하느라 룸이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목말라서 중간에 맥주 몇 병 추가했는데 주대가 처음 들은 금액에서 안 튀길래 마음 놓고 들이켰고 계산 걱정 없이 노니까 확실히 더 신나더라 70명 들어간다는 메인홀 잠깐 나가서 구경했는데 조명이랑 무대가 라스베가스 흉내를 제대로 내놔서 사장님 컨셉 하나는 확실하다 싶었다
새벽 돼서 다들 목 다 쉰 채로 좀비처럼 걸어나왔고 밖은 밤인데도 여전히 살인적으로 더워서 그랩 기다리는 5분 만에 등짝이 다시 땀범벅 됐음 처음 오는 형들은 룸 번호 꼭 사진 찍어놔라 나처럼 미아 돼서 웨이터 형 고생시키지 말고 그리고 환전은 미리 딱 필요한 만큼만 해와라 우리처럼 지갑 터지게 바꿔오지 말고
총평하면 시설 번쩍이는 거 좋아하고 노래 위주로 크게 놀 사람한테는 취향 저격이었고 조용히 마시고 싶은 스타일이면 좀 정신없을 수도 있음 규모 큰 데서 왁자지껄 즐기는 걸 원하면 여기가 물건이다 싶더라 아무튼 마지막 밤 제대로 불태우고 비행기에서 목 쉰 채로 뻗어버린 게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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