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 마지막 밤 두바이서 몸 제대로 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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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du8710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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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여행 마지막 밤에 두바이 마사지를 다녀온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볼까 합니다 나이 마흔 넘어 오는 여행이라 낮에 무리하게 돌아다녔더니 온몸이 뻐근했거든요
택시를 타고 가는데 기사분이 영어가 거의 안 통해서 결국 휴대폰 지도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겨우 도착했네요 이 나이에 손짓발짓 하는 게 우습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미리 동으로 넉넉히 환전해둔 게 다행이었어요 카드보다 현금이 마음 편하더군요
황디에우 거리에 있는데 같은 주소에 가라오케도 같이 있어서 처음엔 입구를 잠깐 두리번거렸습니다 마사지 쪽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가니 로비가 은은한 조명에 향이 좋아서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가라앉더군요 여기는 티켓이랑 팁이 나뉘어 있어서 총액 기준으로 봐야 하는데 저는 골든 코스로 70분에 총 220만동 정도로 잡고 시작했습니다
먼저 스팀 사우나로 몸을 데우는데 뜨끈한 김이 모공까지 파고드는 느낌이라 낮에 쌓인 피로가 스르르 녹더라고요 이어서 온천욕으로 몸을 담그니 근육이 노곤하게 풀리고 핫스톤으로 등을 지질 때는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습니다 돌의 따뜻한 무게가 등뼈를 타고 퍼지는데 그 감각이 참 오래 기억에 남네요
본 관리에 들어가서는 관리사분이 강약을 참 잘 조절하셨습니다 뭉친 어깨를 지그시 누르다가 종아리는 리듬감 있게 훑어주는데 아픈 듯 시원한 그 경계를 정확히 짚더군요 중간에 조금 세게 해달라고 부탁하니 바로 맞춰주셔서 편하게 받았습니다
골든 코스라 마무리 케어까지 포함되어 있었고 처음 안내받은 금액에서 더 붙는 것 없이 그대로 계산되어 기분 좋게 나왔습니다 나올 때 시원한 차를 한잔 내주는데 그 한모금이 화룡점정이었어요
사실 이번 여행은 친구 셋이랑 왔는데 다들 낮에 스노클링 하겠다고 배 타고 나갔다가 뱃멀미로 골골대는 통에 저녁엔 각자 몸 챙기자고 흩어졌습니다 저는 마사지파라 망설임 없이 이쪽을 골랐고 결과적으로 제일 현명한 선택이었네요 관리 받는 내내 옆방에서 물소리랑 잔잔한 음악만 들려서 정말 오롯이 저한테 집중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눈을 감고 있으니 낮의 뙤약볕이랑 소금기까지 다 씻겨나가는 기분이었어요
밖으로 나오니 나트랑 밤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서 걷기 좋더군요 여행 마지막을 이렇게 몸 편히 마무리하니 다음 날 비행기에서 컨디션이 아주 개운했습니다 나트랑에서 하루쯤 몸을 제대로 쉬어주고 싶은 분이라면 이런 코스 하나 넣어두시길 권합니다 낮에 신나게 관광하고 저녁엔 이렇게 몸을 데워주면 다음 날 아침이 확실히 다르더군요 젊은 친구들처럼 밤새 놀 체력은 안 되지만 이런 여유는 나이 들수록 더 소중해지는 것 같습니다 여행이 끝나고도 그 나른했던 감각이 오래 남네요 다음에 나트랑을 또 찾는다면 마지막 밤은 다시 이런 곳에서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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