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마사지 일본식 콘셉트 받아본 장문후기 형들 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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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든든한남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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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마지막날 비행기가 밤 열한시라 시간이 애매하게 붕 떠버림 체크아웃은 했는데 여섯시간을 어디서 죽이냐가 문제였음 일행은 먼저 공항 라운지 간다고 가고 나 혼자 남아서 캐리어 끌고 거리 배회하다가 아 이럴바엔 몸이나 풀자 싶어서 도쿄 마사지로 향함 일본식 콘셉트라길래 호기심 발동 ㅋㅋ 솔직히 베트남까지 와서 일본식이 뭔 의미냐 싶었는데 가보니까 왜 그 이름인지 알겠더라
일단 나트랑 6월 더위가 사람을 잡음 숙소에서 나오자마자 등짝에 땀이 줄줄 흘러서 셔츠가 등에 쩍 붙음 그랩 기다리는 5분이 50분 같았음 햇볕이 그냥 피부를 찌르는 수준이라 그늘 찾아서 벽에 딱 붙어있었음 차 타니까 에어컨 빵빵해서 그제서야 사람 됐는데 기사형이 길을 또 헤매 ㅋㅋㅋ 내비 보면서도 골목을 두번이나 빙빙 돌더라 분명 5분 거리라 했는데 15분 걸림 알고보니 입구가 큰길에서 안쪽으로 쑥 들어간 자리라 간판이 잘 안보여서 그런거였음 캐리어 끌고 골목 들어가는데 바퀴가 자갈에 걸려서 덜덜거림
들어가니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확 불고 신발 벗고 다다미 비슷한 바닥으로 안내받음 직원이 따뜻한 차 한잔 내주는데 이 더위에 뜨거운 차가 뭔 소용인가 싶었는데 마셔보니까 의외로 땀이 식고 마음이 차분해짐 이게 일본식 콘셉트구나 싶었음 조명도 은은하고 어디선가 물소리 비슷한게 들려서 긴장이 스르륵 풀림 코스 설명 듣고 오일에 누루 살짝 들어간걸로 골랐음 90분
관리사분이 들어와서 제일 먼저 압 세기부터 물어봄 나 어깨가 진짜 돌덩이 수준이라 세게 해달라 했더니 진짜 세게 해줌 처음엔 으악 소리가 절로 나왔는데 받다보니 뭉친게 으드득 풀리는 느낌이라 시원함이 고통을 이김 등을 타고 내려가는데 이게 사람 손 맞나 싶을정도로 야무졌음 종아리도 출장 내내 걸어다녀서 퉁퉁 부었는데 꾹꾹 눌러주니까 다리가 가벼워지는게 느껴짐
중간에 따뜻한 수건으로 오일 닦아주고 자세 바꿔가며 골고루 봐줌 발바닥 지압할때는 간지러워서 나도 모르게 발을 움찔거렸더니 관리사분이 풉 하고 웃음 나도 같이 웃어버려서 어색함이 사라짐 ㅎㅎ 손짓 발짓으로 어디가 제일 뭉쳤냐 소통하는데 그게 또 정겨움 사우나는 시간 없어서 패스하고 코스 끝나고 자쿠지만 잠깐 담갔다 나옴 물 온도 딱 적당해서 5분만에 몸이 노곤해짐
마무리하고 나오니까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서 이제 비행기에서 기절각이다 싶었음 들어올때 캐리어 끌고 땀범벅이던 내가 나올때는 개운한 얼굴로 나오니까 같은 사람 맞나 싶더라 가격은 코스 시작전에 들은 금액에서 한푼도 안 틀리게 정산됨 픽업도 공항 방향으로 그랩 잡아줘서 나오는길까지 신경써줘서 편했음
나트랑 와서 유흥보다 마사지가 더 기억에 남을줄은 진짜 몰랐는데 ㅋㅋ 일정 붕 뜰때 몸 풀고 싶은 형들한테는 강추함 일본식 콘셉트라고 뭐 거창한건 아니고 시끌벅적한거 싫고 조용하게 받고싶은 사람한테 딱임 나는 다음에 나트랑 또 오면 마지막날 말고 첫날에 와서 여독부터 싹 풀고 일정 시작할 생각임 마지막날에 받으니까 너무 아쉬워서 ㅠ 아무튼 공항 가기 전 시간 애매할때 여기만한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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