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 아노바 갔다가 콤보에 뭐 포함인지 몰라서 쪽팔린 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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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jspscqxejrya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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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나 나트랑 5일차인데 낮에는 진짜 할 게 없다 바다는 이틀이면 질리고 반미도 세 끼 먹으니까 물리더라 그래서 셋이서 밤에 뭐라도 하자 해서 아노바로 정했음
출발 전부터 삐끗함 환전을 공항에서 쥐꼬리만큼만 해놔서 금은방 찾아 삼만리 함 구글맵이 알려준 데는 셔터 내려가 있고 결국 마트 옆에 붙어있는 데서 바꿨는데 형들 이거 진짜 시내에서 바꾸는 게 답이다 공항 환율은 사람 놀리는 수준임 나는 그거 모르고 첫날에 삼십만원어치 바꿔서 아직도 속쓰림
그랩 잡았는데 기사 형님이 우리를 엉뚱한 골목에 툭 내려주고 감 셋이서 십분 넘게 헤매다가 간판 보고 아 저기구나 했음 밖에서 보면 그냥 호텔인데 여기가 호텔형이라 그런 거였다 그 십분 동안 습도가 사람을 절였는데 등짝에 옷이 착 붙어서 걸을 때마다 축축했음 문 열고 들어가서 맞은 에어컨 바람이 살면서 제일 시원했다 진짜로 과장 아님
자리 앉으니까 콤보 고르라는데 우리가 셋이라 콤보1이 맞음 소주 두 병에 맥주 열 병 모둠과일 하나 붙어서 400만동 나는 이게 전부 포함인 줄 알고 신나서 내가 쏜다고 큰소리쳤거든 여기서 사고 남 (복선임)
룸은 확실히 좋더라 방음이 빡세서 옆방 소리 하나도 안 들어오고 화면도 큼직함 한국 신곡도 웬만하면 다 들어있었다 얼음통에 성에 낀 거 보고 아 여긴 관리 되는 데구나 싶었음 근데 우리 일행 중에 마이크 잡으면 안 놓는 병 걸린 놈이 하나 있는데 걔가 발라드만 골라서 한 시간을 날림 형들 주변에 그런 친구 있으면 곡 예약을 미리미리 눌러놔라 이건 생존의 문제다
초이스는 생각보다 안 어려웠다 우르르 들어와서 서 있는 게 아니라 차례로 들어오는 식이라 부담이 덜함 나는 원래 이런 데서 눈을 못 마주치는 인간인데 한 명이 먼저 한국말로 오빠 어디서 왔냐고 물어봐서 얼음이 깨짐 대화는 절반쯤 손짓이었지만 그래도 어색하진 않았다 우리 셋 다 노래를 못하는데 옆에서 박수 쳐주니까 없던 자신감이 생기더라 (다음날 녹음 들었으면 이민 갔을 듯)
진짜 문제는 계산할 때였음 TC가 시간당 따로 붙고 팁도 따로였다 콤보는 룸이랑 노래랑 안주까지고 나머지는 별개인 구조 나는 그것도 모르고 다 포함이라고 떠들었다가 남은 시간 내내 일행한테 놀림받음 앉기 전에 한 마디만 물어봤으면 될 걸 내가 멍청했다 숏이랑 롱도 따로 계산이고 위층 방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구조라 밖으로 안 나가도 된다는 건 확실히 편했음
결론은 시설로는 불만 없다 새벽에 나오는데 바깥 공기가 아직도 뜨끈해서 웃겼음 셋이 편의점 앞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캔 하나씩 까고 걸어서 숙소 들어감 나트랑 가는 놈들 있으면 딱 하나만 기억해라 콤보에 뭐가 들어있고 뭐가 별도인지 먼저 물어보기 그거 하나면 나처럼 안 당한다 나는 결과적으로 만족했고 나트랑 다시 오면 여기 또 들를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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