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 이용후기

나트랑 크라운 가라오케 오랜만에 다녀온 소회

작성자 정보

  • vzydnkfebaot 작성
  • 작성일

본문

나트랑을 몇 해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젊었을 적 출장 다니던 도시라 골목 하나하나가 다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예전에 자주 가던 크라운이 아직 그 자리에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발길이 절로 닿았습니다 오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기분이었네요

낮에는 호텔에서 좀 쉬다가 해질녘에 트란푸 해변을 한참 걸었습니다 예전에는 이 앞이 이렇게 번화하지 않았는데 그새 건물이 많이 올라갔더군요 바닷물 냄새와 노점에서 굽는 해산물 냄새가 섞여 들어오는데 그게 또 옛 기억을 툭툭 건드립니다 저녁으로 쌀국수 한 그릇 말아먹고 나니 속이 든든해서 슬슬 걸어 갔습니다

나트랑 밤공기가 낮의 그 뜨거움과는 다르게 제법 선선했습니다 습기 머금은 바닷바람이 목덜미를 스치는데 걷는 맛이 있더군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예전 그 익숙한 분위기가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조명도 어둑하고 소파도 푹신하고 사람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는 곳입니다

둘이 갔던 터라 2인 세트로 잡았습니다 여기는 인원별로 티씨 숏 롱 가격이 미리 정해져 있어서 계산이 복잡하지 않은게 큰 장점입니다 2인 기준으로 티씨가 130달러 정도였고 소맥에 기본 안주는 세트에 다 포함이라 술은 무제한으로 나왔습니다 초행인 분들이 나트랑 가격 감을 잡기에 이만한 데가 없다 싶었습니다 괜히 여기저기서 첫 집으로 추천하는게 아니더군요

초이스를 봤는데 예전보다 사람이 많이 바뀌었더군요 세월이 그만큼 흐른게죠 그래도 응대는 여전히 살가웠고 처음 온 사람처럼 서먹하게 대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옛날 노래 몇 곡 뽑으니 젊었을 적 생각이 나서 혼자 실없이 웃었습니다 같이 간 후배가 제 선곡을 보고 삼촌 취향이라며 놀리는데 그것도 웃겼네요 나이 먹으니 이런 자리도 예전처럼 무리하게 달리진 않게 되더군요 적당히 흥이 오르면 그걸로 족합니다

안주도 딱 술 마시기 좋은 구성으로 나왔습니다 마른안주에 과일 몇 접시가 전부지만 이런 자리에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질 필요는 없지요 옆에서 얼음 채워주고 잔 비면 슬쩍 채워주는 손길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오히려 편했습니다 젊은 친구들이야 화끈한 데를 찾겠지만 저 같은 사람은 이렇게 조곤조곤 앉아 얘기 나누며 한 잔 하는게 제일 좋더군요

자정 되기 전에 일어났습니다 계산도 처음 들은 그대로라 기분 상할 일이 하나 없었습니다 이 도시에서 바가지 걱정 없이 편하게 앉아 한 잔 걸치고 노래 부르기엔 여전히 이만한 곳이 없구나 싶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야시장 한 바퀴 돌면서 코코넛 하나 사서 빨대 꽂아 마셨습니다 미지근한 밤바람에 코코넛 물이 어찌나 달던지요 나이 들어 다시 온 나트랑도 나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밤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나트랑 올 일이 생기면 아마 첫 밤은 여기부터 들르게 될 것 같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카카오톡 상담 텔레그램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