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서 5성급 사우나 처음 가본 놈 후기 존나 길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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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동다구에 소금 암반 사우나 있는 데가 있다길래 궁금해서 가봄 원래 나는 마사지 이런거 돈 아깝다고 잘 안받는 스타일인데 같이 온 일행이 하도 여기는 다르다고 좋다고 꼬셔대는 바람에 반쯤 끌려가다시피 감 근데 결론부터 말하면 안 갔으면 진짜 후회할뻔했음
일단 낮에 하노이 시내 돌아다니는거부터가 그냥 고역이었음 습도가 미쳐서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등줄기로 땀이 주르륵 흐르고 셔츠가 몸에 쩍쩍 달라붙음 그랩 타고 가는데 이 기사가 골목을 못 찾아서 같은 데를 두세바퀴 빙빙 돌길래 답답해서 그냥 중간에 내려서 걸어감 근데 이게 진짜 실수였음 딱 5분 걸었는데 티셔츠가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돼버림 겨우 간판 보고 문 열고 들어가니까 에어컨 바람이 그냥 천국이 따로 없었음
안에 들어가니까 시설이 진짜 5성급 소리 나올만함 로비부터 대리석이 번쩍번쩍하고 직원들도 유니폼 딱 갖춰입고 안내해줌 소금방 사우나가 따로 있는데 소금 암반이라는게 벽이랑 바닥이 죄다 하얀 소금 결정으로 돼있음 여기 들어가서 누워있으니까 몸속 노폐물이 다 빠져나가는 느낌임 짭짤한 공기 마시면서 땀을 한바가지 쏟고 나오니까 아까 골목에서 땀범벅으로 짜증났던게 싹 사라짐 사우나 옆에 냉탕도 있어서 뜨거운 데 있다가 찬물에 몸 담그니까 정신이 번쩍 들고 개운함이 두배가 됨
사우나로 몸 충분히 데우고 나서 누루 코스 받으러 룸으로 들어감 관리사분이 오일을 진짜 아끼지 않고 팍팍 쓰는데 등에 오일 좍 붓고 온몸으로 미끄러지듯 밀어주니까 이게 대체 무슨 신세계인가 싶었음 어깨 뭉친 데를 손끝으로 콕콕 짚어서 풀어주는데 나도 모르게 아 소리가 절로 나옴 여행 다니느라 굳었던 근육이 하나씩 풀리는게 느껴짐 중간에 스르륵 잠까지 들뻔함 힘 조절도 세면 세다고 하면 바로 맞춰주고 약하면 더 눌러주고 소통이 잘 됐음
럭셔리 풀코스로 받으니까 시간도 넉넉해서 하나도 안 서두르고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다 해줌 사우나에 마사지에 다 합치니까 두시간이 훌쩍 넘게 있었던거 같은데 나올때쯤 되니까 몸이 진짜 깃털처럼 가벼워짐 들어갈땐 땀범벅에 지쳐서 다 죽어가던 상태였는데 나올땐 완전 딴사람 됨 거울 보니까 얼굴빛까지 살아난 느낌 나올때 직원이 시원한 물 한잔 챙겨주는데 그 작은 배려가 은근 기분 좋았음
가격은 이 시설이랑 서비스 생각하면 하나도 안 아까웠음 처음 예약할때 들은 금액에서 안 튀고 딱 그대로 계산함 마사지 돈 아깝다던 나 같은 놈도 여기는 진짜 인정할수밖에 없었음 하노이 놀러가는 놈들 중에 관광하다 몸 뻐근해진 사람 있으면 여기 소금 사우나는 무조건 경험해보셈 진짜 후회 없을거임 나처럼 마사지 안 믿던 놈도 생각 싹 바뀌게 만드는 곳이었음 다음에 하노이 또 오면 여기부터 찜해둘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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