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이용후기

호치민 출장 때마다 들르는 바나나 사우나 이야기

작성자 정보

  • 무쌍본능41 작성
  • 작성일

본문

호치민 출장이 잦은 편인데 7군 푸미흥 쪽에 묵을 일이 생기면 늘 들르는 곳이 생겼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풀어볼까 합니다 글이 다소 길어질 듯하니 천천히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끌벅적한 곳보다 혼자 조용히 몸을 추스르는 시간이 더 좋아지더군요 젊을 때야 밤새 노는 게 좋았지만 이제는 다음날 컨디션이 더 신경 쓰입니다 이곳은 남성 전용 1인 프라이빗 사우나라 그런 면에서 제 취향에 딱 맞았습니다 입구부터 직원이 정중하게 맞아주고 신발 맡기고 가운으로 갈아입는 과정이 군더더기 없이 매끄러웠습니다 라커룸도 넓고 정돈이 잘 되어 있어 첫인상부터 신뢰가 갔습니다

오후 늦게 들어갔는데 바깥은 여전히 푹푹 찌는 더위였습니다 호치민의 그 끈적한 습기를 뚫고 들어오면 시원한 라운지 공기가 먼저 반겨주는데 그 순간이 참 좋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잠시 땀을 식히고 있으니 직원이 오늘 코스를 차분히 설명해주더군요 급할 것 없이 천천히 사우나부터 즐기시라는 말에 마음이 한결 놓였습니다

사우나 시설이 생각보다 고급스러웠습니다 건식과 습식이 나뉘어 있고 자쿠지 수온도 알맞게 맞춰져 있었습니다 은은한 나무 향이 배어 있어 눈 감고 앉아 있으면 여기가 출장지인지 휴양지인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한참을 몸을 데우고 나니 출장으로 뭉쳤던 어깨가 슬슬 풀리는 게 느껴졌습니다 1인 공간이라 다른 손님 신경 쓸 일 없이 온전히 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코스로 관리를 받았는데 실장님 손길이 노련하셨습니다 세게 해달라는 제 요청도 정확히 반영해주시고 뭉친 부위를 귀신같이 찾아내시더군요 시간도 넉넉하게 채워주셨고 중간중간 물 가져다주는 응대도 세심했습니다 연장을 은근슬쩍 권하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손님을 돈으로 보지 않는 그 태도가 다시 찾게 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마치고 나와 라운지에서 잠시 쉬는데 옆자리에 저처럼 혼자 온 한국 분이 계시더군요 가볍게 눈인사만 나눴는데 알고 보니 그분도 출장 단골이라며 짧게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타지에서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만나니 묘하게 반갑더군요 서로 다음 일정 잘 보내시라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이런 소소한 만남도 혼자 다니는 출장의 작은 재미인 듯합니다

몸은 가뿐하고 머리는 맑아진 상태로 야시장 구경이나 갈까 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낮의 그 지독하던 더위도 저녁이 되니 한결 견딜 만하더군요 출장의 피로를 이렇게 한번 씻어내고 나면 다음날 회의 자리에서도 표정이 한결 편해집니다

가격은 시설 수준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편이었고 들은 그대로 계산되어 기분 상할 일이 없었습니다 외국에서 이런 곳을 만나면 묘하게 마음이 든든해지더군요 호치민에서 혼자 조용히 몸 풀 곳을 찾는 중년 분들께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다음 출장에도 분명 다시 찾을 듯합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카카오톡 상담 텔레그램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