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이용후기

린체리 스파 다녀온 썰 푼다 형들 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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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철남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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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형들 호치민 출장 사흘차 일기 푼다 일단 여기 햇볕부터 얘기해야됨 살인적이라는 말로도 부족함 아침 9시인데 벌써 머리 위에서 누가 헤어드라이기 틀어놓은 느낌임 호텔 문 나서자마자 셔츠가 등짝에 쩍 달라붙음 낮엔 돌아댕길 엄두가 안나서 그냥 방에서 에어컨 끌어안고 누워잇엇음 근데 출장와서 종일 누워잇으니까 이것도 못할짓이라 저녁때 되자마자 폰 켜서 마사지 검색함 평점 별 네개반 찍힌데 보고 여기다 하고 찍음

문제는 그랩임 차 잡고 탓는데 기사양반이 출발하자마자 폰 화면 보고 갸우뚱함 아 느낌이 쎄함 아니나다를까 골목 들어가서 멈추고 후진하고 다른 골목 들어가고 또 후진함 (이쯤되면 미터기가 무서워짐) 둘이 베트남어 영어 손짓 다 동원해서 소통하는데 둘다 길을 모르니까 답이없음 한 세바퀴 돌앗을때 저 끝에 간판 불빛 보임 내가 저기저기 소리지르면서 손가락질하니까 기사도 아 하고 박수침 ㅋㅋㅋ 베트남 그랩은 진짜 운빨겜이라는걸 또 깨달음

겨우 내려서 들어가니까 에어컨 바람이 천국임 땀이 쪽 들어감 실장이 시원한 차 한잔 딱 내주는데 그게 또 그렇게 맛잇음 코스 설명 차분하게 해줘서 나는 90분 오일에 발마사지 추가로 질렀음 환전을 공항에서 대충 해온 탓에 지갑이 지폐로 빵빵햇는데 (베트남 돈 단위가 0이 많아서 백만장자 된 기분임) 계산할때 미리 들은 금액이랑 한치도 안틀려서 셈 편하고 의심할 일도 없엇음

룸 들어가서 엎드리니까 조명 은은하게 깔리고 잔잔한 음악 나오는데 관리사분 손이 등에 딱 들어오는 순간 와 이건 뭐 어깨에 박혀잇던 돌덩이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리는듯함 노트북 앞에 종일 쪼그려잇느라 시멘트처럼 굳엇던 목이랑 어깨가 그날 처음으로 제자리 찾아감 오일향도 안 진하고 은은해서 코도 편하고 발 누를땐 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옴 (형들 발마사지 추가는 무조건 하셈)

중간에 너무 시원해서 나도 모르게 잠깐 기절햇는데 듣자하니 코까지 골앗나봄 깨고나서 어우 민망해서 죽는줄 알앗음 근데 관리사분이 웃으면서 더 자도 된다고 손짓해줌 ㅎㅎ 얼굴 다 화끈거렷는데 그만큼 몸이 풀어졋다는 뜻이겟거니 하고 넘김 마무리로 어깨 한번 더 꾹 눌러주는데 그게 또 시원함

끝나고 샤워실에서 미지근한 물로 씻고 나오니까 들어올때랑 완전 딴사람 됨 발걸음이 통통 튀고 어깨가 깃털처럼 가벼움 밖에 나가니 밤인데도 여전히 후덥지근한데 몸이 워낙 개운하니까 그 더위마저도 봐줄만하게 느껴짐 신기한 경험임

나오는길에 실장이 다음에 또 오면 단골이라고 시간 더 챙겨주겟다며 웃는데 괜히 기분 좋앗음 베트남 와서 이런 친절 받을줄 몰랏음 들어올땐 길 잃고 빙빙 돌느라 짜증이 정수리까지 차올랏는데 받고나니 그 짜증이 어디로 증발햇는지 기억도 안남 몸이 풀리니까 마음도 같이 풀리는 모양임

호치민 와서 이 더위에 지친 형들 속는셈치고 마사지 한번 받아보셈 진짜 개꿀임 종일 돌아댕기느라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쌓인 피로가 싹 날아감 나는 출장 남은기간동안 두어번 더 갈 거고 다음엔 누루나 세신도 받아볼까 진지하게 고민중임 더위에 녹아내리는 형들한테 진심으로 강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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